정부 "나발니 갑작스러운 죽음 철저한 조사 필요"

2024-02-19 17:18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 위해 싸워…죽음 애도"

지난해 6월 22일 모스크바 대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화상으로 참여하는 알렉세이 나발니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9일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한 것에 대해 "그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나발니의 사망을 애도한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3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분류된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각종 비리와 부패를 폭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다 2021년 1월 체포됐다. 이후 나발니는 당국으로부터 극단주의·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