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사청장 취임 "北위협 대비 압도적 전력 신속 증강"

2024-02-19 15:45
방사청서 취임식…"국방 R&D 강화해야"
"글로벌 4대 방산강국 도약 핵심 목표"

석종건 제13대 방위사업청장이 19일 경기 과천시 방사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석종건 신임 방위사업청장이 19일 “압도적 전력 증강을 뒷받침하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획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전력 증강을 위한 무기체계의 적시 개발이나 도입, 즉 ‘획득’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것이다. 또 석 청장은 미래 전장 대비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국방 우주전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석 청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 방사청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함께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 간 패권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석 청장은 “북한의 안보위협 대비 (한국형) 3축 체계의 획기적 강화와 미래 전장 대비를 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함께 국방 우주전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신속하고 유연한 획득을 위한 획득시스템 혁신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전 공격 체계인 킬체인(Kill Chain)과 미사일 탐지·요격 다층방어체계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사용 시 압도적으로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또 석 청장은 “국방력 강화에 기초가 되는 국방 연구개발(R&D)을 더 확충해야 한다”며 “국방전략기술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방위산업 업계와 방산 수출을 지원하고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4대 방산강국 도약이 핵심 목표가 돼야 한다”며 “AI, 우주, 로봇, 유무인 복합 등 첨단 전략 분야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방산수출 금융지원체계를 다각화하고, 주요 수출 권역별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방산 업체 수출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청장은 소통과 혁신을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군과 방산업계를 대상으로 업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혁신을 통해 현상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관심 사항에 대해서는 보안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적극 소통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1967년생인 석 청장은 육군사관학교 45기로 1989년 소위 임관 뒤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등을 지내며 전력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