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경영권 프리미엄 없다' 주장에··· "매각 아니라 통합" 반박
2024-02-19 13:39
한미약품그룹은 19일 임종윤 사장 측의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프리미엄 제로’ 주장에 대해 “경영권 매각 없이 각자 대표 체제로 한미와 OCI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한미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가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으며, 이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양수도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경영권 프리미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
또 앞서 OCI그룹이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과도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한미그룹을 이를 두고 OCI그룹간의 통합은 양 그룹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임종윤 사장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라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자신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한미그룹은 “흔들림 없이 이번 양 그룹간 통합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한미 경영에 무관심했던 임종윤 사장의 이번 반발은 오히려, 본인의 다중채무 해소를 위해 이번 통합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자기부정을 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