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당, 2월 말 3월 초 창당"

2024-02-18 16:39
현충원서 YS·DJ 묘역 참배
韓 운동권 심판론에 "실소 금할 수 없어"

'조국신당(가칭)'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조국신당(가칭)' 창당 일정을 두고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 이뤄질 걸로 본다"고 예고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일정은) 이번 주부터 월말까지 차례차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잇나인에서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창당 절차를 본격화했다. 조 전 장관은 신당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조 전 장관은 "저의 마지막 과제는 한 줌의 정치 검찰이 쥐고 있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 집권 후 30년이 지났는데 '검찰판 하나회'가 등장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심판론'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조국 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며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운 민주화 운동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 운동을 자랑스러워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검찰 독재를 바로잡고 소수의 정치검찰로부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운동을 하려는 정당이기도 하다. 그런 운동의 비난을 한다거나 조롱하는 거는 오히려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 '좌익 빨갱이'라고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며 "한 위원장에게 묻는다. 이전된 흉상을 원 위치하는 데 동의하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찬성할 건지 반대할 건지, 거부권 행사 건의할 건지 한 위원장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마석공원으로 이동해 노회찬 전 의원 및 민주열사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사회민주당 창당보고대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