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년 만에 한·일 고위급 교통협력회의 개최

2024-02-18 11:00
일본 국토교통성과 교통 주요 정책 공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 국토교통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 일본 국토교통성과 교통 분야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교통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제12차 한국·일본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교통협력회의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리며 한국 측 수석대표는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일본 측 수석대표는 우에하라 아츠시 국토교통성 국토교통심의관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0년부터 일본 국토교통성과 총 11차례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를 진행해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 대중교통 편의 증진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긴밀하게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교통협력회의는 8년 만에 재개되는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로서 지난해 3월 한·일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정립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기조에 따라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됐던 교통협력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지방 및 농어촌 교통서비스, 자율주행차, 물류정책 방향,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 등 주요 교통정책 및 비전을 공유하고, 양국 현안에 대한 교통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시행 중인 벽지노선 등 지원사업 현황과 지방 이동권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자율차 분야에서는 오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추진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물류 산업 동향과 물류산업 첨단화 등 우리나라의 주요 물류정책도 소개한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오는 21일에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인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를 견학해 기상환경재현시설 등 K-City의 주요 시설을 소개한다. 자율주행차·고속주회로 시승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K-City는 자율차 기술개발 지원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고속도로, 도심, 커뮤니티, 교외, 주차시설의 5종 환경을 재현해 실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8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교통협력회의는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양국 간 협력관계를 토대로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