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

2024-02-17 13:05

우크라이나 병사 둘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전선 참호 안에서 마주 보고 서 있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남동부 파블로흐라드 등지를 동시다발로 폭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의 사령관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아우디이우카 주변의 작전 상황에 따라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고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대를 이 도시에서 철수시키고 더 유리한 전선에서 방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우리 병사들은 존엄하게 군사 임무를 수행했고 러시아 최고 군대를 파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했으며 인력과 장비 측면에서 적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안정시키고 점령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군인들의 생명은 가장 소중한 가치다. 어쨌든 우리는 아우디이우카를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던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지난 수개월간 이곳에 병력을 집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