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뮌헨서 회담...中의 러시아 지원에 우려 표명

2024-02-17 12:40
뮌헨안보회의 계기 양자회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뮌헨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반도 정세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의 양자회동은 지난해 10월 워싱턴DC에서 이뤄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 국무부는 양측이 소통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양자 현안,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양측은 역내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토론을 나눴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러시아방위산업을 지원하는 등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나아가 최근 미국 의회에서 논란이 된 러시아의 인공위성 파괴용 우주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도 미국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이와 더불어 양측이 중동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약국 고위 관계자들이 후속 논의를 위해 만나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같은날 왕 주임이 블링컨 장관과 회담에서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대화는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이었다”면서 양측이 인적 교류 촉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