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트럼프 SNS '트루스소셜' 스팩 합병 승인
2024-02-16 21:30
합병 승인 소식에 DWAC 주가 16.1% 급등
트럼프 선거 캠페인·정치적 영향력 상승 관측
트럼프 선거 캠페인·정치적 영향력 상승 관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우회 상장을 승인했다. 최종 합병이 이뤄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선거 캠페인과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SEC가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루스 소셜은 2021년 의회 난동 사건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 트위터(현 X 전신) 등 주요 SNS에서 영구 차단되자 본인이 설립한 SNS다.
이번 합병 승인 소식에 DWAC 주가는하루 전보다 16.1% 급등한 50.56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폭등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아이오와주 등에서 열린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DWAC는 2021년 10월 TMTG와의 합병을 발표했지만 규정 위반 문제로 당국 조사를 받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DWAC 측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럼프가 대선 향방에 따라 트루스소셜 지분을 처분하고 경영에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