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에 열광하는 中청년들
2024-02-16 18:00
'금소비' 성수기 춘제, 최근 2년 소비 더 늘어
경제 불확실성 속 투자 목적 젊은층 유입돼
업계 간 젊은층 쟁탈전도 치열
경제 불확실성 속 투자 목적 젊은층 유입돼
업계 간 젊은층 쟁탈전도 치열
"젊은이들이 금을 사러 몰려오면서 상가에서 대여해주는 보조배터리가 동났다."
중국 계면신문 16일자에 실린 한 상인의 인터뷰다. 베이징 최대 귀금속 상가 차이바이(菜百)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는 금괴를 구하기 위해 2000km 떨어진 선전과 수베이 등지에서 '황금 원정'을 오는 젊은이들도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가장 많이 팔리는 건 단연 금괴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이다.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해온 B씨는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걸 보고 마음을 바꾸고, 저축한 돈으로 미친 듯이 금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마다 금 가격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부 젊은이들은 춘제에 고향에 내려가 '금 사재기'를 하기도 한다.
춘제 이후 금값이 오르는 것을 우려해 미리 예물을 사는 예비부부들도 많아 장신구도 만만치 않게 팔린다. 춘제 일주일 전 차이바이에 방문했다는 C씨는 "사람들이 시장에서 반찬 사듯이 금을 산다"며 "어렵게 비집고 들어가 겨우 하나 착용해 보고 점원한테 문의하려던 찰나 옆에 있던 사람이 1초 만에 사 가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매 목적이 없는 방문이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489위안짜리 금괴 하나를 사 왔다고 했다.
한편,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로 휴장 중인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저우다푸 주가는 이날 4.3% 급등한 12.120홍콩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