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여성시민단체연합 "서・동구 여성공천은 정치혁신의 시작"

2024-02-16 16:30
국민의힘, 여성할당제 30% 적극 반영해야
참신하고 유능한 여성정치신인 적극 공천해야

부산지역 여성시민단체연합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품에서 ‘서・동구 여성공천이야말로 정치혁신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손충남 기자]

부산지역 여성시민단체연합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품에서 ‘서・동구 여성공천이야말로 정치혁신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은 4.10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할 후보자들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정치혁신이 시대정신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절반인 여성을 도외시하고 있는 22대총선 과정을 지켜보며 정치권은 과연 정치혁신을 위한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은 앞서 비대위 차원에서 여성, 청년 등 우리 사회 정치소외층을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영입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여 왔으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이번 총선에서 여성공천을 위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가산점은 청년 가산점의 절반에 불과한 10%가 최고로 생색내기용에 불과한 가산점”이라며, “그 효과가 미미해 오히려 여성정치참여확대 의지는 퇴보하기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인재영입 또한 수도권 중심의 유명 인사들만 가려서 영입하는 지역차별 행태는 여전해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은 그 존재감조차 없는 형국이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부산지역 여성시민단체연합은 “혁신정치를 위해 정치영역 연고주의 청산, 기득권 정치청산, 부패정치 청산을 촉구한다”며, “정치영역의 민주화와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여성정치신인들을 적극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소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나 관심은 조금도 없던 후보들이 오로지 금뱃지를 달기 위해 덤벼드는 만만한 도시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지역을 기반으로 공헌해온 활동가들을 선별해 공정하게 공천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지역 토착세력들의 감투놀이터로 변절돼서도 결코 안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부산지역은 현재 집권여당에 공천신청을 한 여성후보가 대여섯 명에 이르지만 현역 여성의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어 “여성 우선공천이나 여성 전략공천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과거보다 여성 정치참여 확대의지가 퇴보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부산지역 최다 후보출마로 지역민들의 피로도가 높은 원도심 서동구지역에 여성을 전략공천한다면 정치혁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 여성시민단체연합은 “보수의 성지, 부산의 정치 1번지 서동구는 역대 두 분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곳”이라며 “이곳에서 여성정치인을 배출한다면 국민의 힘이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반의 유권자인 여성들의 민심, 지역민심을 반영하는 일임을 잊지 말라”며 “여성의 동등한 정치참여야말로 민주주의의 완성”이라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