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당하지 마라"…'건국전쟁'에 '꽃보다전한길'이 남긴 말

2024-02-16 16:05

일타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가 15일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관람후기를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사진=꽃보다전한길, 다큐스토리프로덕션]

인기 한국사 강사 전한길(53)씨가 최근 화제인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이러쿵저러쿵하지 말자"며 "편향된 일부 자칭 전문가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하지 말라"는 후기를 남겼다.

전씨는 15일 개인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최근 가장 핫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건국전쟁'을 봤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씨는 이 영화도 기존 노무현,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처럼 이승만 전 대통령의 '흑역사' 대신 '좋은 업적' 위주로 제작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는 것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다들 그냥 쿨하게 보고 나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했으면 한다"며 "영화든, 책이든 민감한 것이 있으면 일단 보고 나서 이야기해라.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잘난 척하면서 가르치려고 하지마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편향된 자칭 '역사전문자'라는 사람들 혹은 논객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하지 마시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그는 이들이 자기 노선에 유리한 업적만 과장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역사와 역사적 인물은 공과를 놓고서 평가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좋다 싫다'는 것은 옳은 평가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로서 이승만은 강대국의 힘을 빌려 독립하겠다는 외교론을 지지해 오해 살 일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또 "초대 대통령으로서 여러 개혁을 이뤄냈지만 반민족 행위자를 제대로 처벌하진 못했다"며 "독재 시기 역시 부정적 평가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14일 기준 누적 관객수 38만여 명을 넘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씨는 현재 유명 사교육 업체에서 한국사 강의를 맡고 있다. 경북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교육대학원 지리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추후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사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