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폭구민 보국안민"…정읍시, 이달 19일 동학농민혁명 시초 고부봉기 재현

2024-02-14 15:13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농민군 진군행렬·사발통문 작성 선보여

[사진=정읍시]
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제13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고부농민봉기 재현행사를 이달 19일 오전 9시부터 이명·고부면 일원에서 개최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1894년 1월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을 몰아내기 위해 전봉준 장군과 함께 최초 혁명을 모의했던 예동마을에서부터 말목장터와 감나무까지의 진군행렬을 재현한다.

‘제폭구민(除暴救民), 보국안민(輔國安民)’을 기치로 130년 전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농민군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다.

기념식에서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과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기관·단체장과 동학 관계자, 지역주민 등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살아야 할지를 알아보기 위한 신(新)사발통문 작성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고부면 동학울림센터에서 고부관아 진격 마당극, 진격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은 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제, 고부봉기 학술대회, 말목장터 문화광장 조성, 고부관아터 복원, 동학농민혁명 헌법전문 명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혁명정신의 전국화·세계화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되는 고부농민봉기의 중심지였으나 1914년 일제의 보복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郡)에서 일개 면 소재지로 전락했다. 고부관아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판만 있을 뿐이다.

일제는 조선 통치와 행정 체계에 대한 정통성을 훼손하기 위해 지방 관아 건물을 훼철하고 학교를 건립했는데, 고부관아 역시 일제에 의해 조직적으로 훼철·변형돼 건축물이 제대로 남은 곳이 없는 데다 구체적 자료를 찾는 일도 쉽지 않다.
 
‘책과 함께하는 인생의 시작’...북 스타트 책꾸러미 배부
[사진=정읍시]
전북 정읍시는 올해 생후 0개월부터 초등 1학년 이하의 어린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북스타트’ 책 꾸러미를 배부하고 관련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 ‘북스타트’는 기적의 도서관이 주관하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협력해 운영하는 독서 진흥운동이다.

책꾸러미는 북스타트 가방(에코백)과 성장 연령기에 맞는 그림책 2권, 안내 가이드 북 등으로 구성됐다.

신생아~18개월 책 꾸러미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출생 신고시 즉시 배부한다. 

19~36개월 영유아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하고 도서관에 방문하거나,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경우 택배로도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에게도 책꾸러미를 배부해 어린이들의 독서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영유아 북스타트 후속 프로그램으로 그림책과 함께하는 오감발달 책놀이 프로그램과 자녀 교육 및 그림책 육아에 도움이 되는 부모 교육을 3~11월에 운영한다.

또한 초등학교 20개교에 학급 단위별로 책놀이 전문 강사를 파견해 책꾸러미 그램책을 활용한 책놀이 활동 등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등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선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