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매매 13만건 증가…역대 3번째 증가폭

2024-02-14 11:05
15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 증가폭 가장 커

서울 여의도 63아트 센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3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거래량을 견인했다.

1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만7415건으로 2022년(25만7980건) 대비 12만9435건 늘어났다.

이는 2020년(22만2028건↑), 2013년(15만9213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특히 대규모 단지 위주로 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 건수는 2022년 2만7872건에서 지난해 6만285건으로 3만2413건(116.2%) 증가했다. 단지 규모별 증가율로 보면 2.16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1000∼1499가구 1.89배(2만9450건↑) △700∼999가구 1.67배(3만2650건↑) △500∼699가구 1.53배(2만607건↑) △300∼499가구 1.27배(1만3772건↑) 등의 순이다.
 
[사진=더피알]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의 매매 증가량은 543건에 그쳤다. 

이 같은 대단지 선호현상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둔산자이아이파크(1974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해당된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1.76대 1로 500가구 미만 소단지 경쟁률(9.16대 1)보다 높았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1년간 운영된 영향으로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불황기일수록 선호와 비선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올해 역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