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리튬 정광 8.5만톤 확보

2024-02-14 08:52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 공급망 확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생산 업체 WesCEF와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의 원료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톤(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수산화리튬 1만1000t,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WesCEF는 호주 10대 기업 중 한 곳인 Wesfarmers의 자회사다. 2019년 호주 서부에 위치한 마운트홀랜드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리튬 생산 사업에 진출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가 2025년부터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t을 5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esCEF의 공급 수산리튬은 전량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권역 내 핵심 광물 및 원재료의 탄탄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전 세계적 전동화 추세와 청정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제품, 공급망 등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WesCEF와 같이 잠재력이 큰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