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에 '불출마' 권유한 이재명…민주당, 공천 개입 논란에 '시끌'
2024-02-14 00:00
경기 광주을 문학진에 불출마 권유…'찐명' 안태준 경쟁 지역구
"공관위원장이었음 문제 없었을 것" vs "공천 콘셉트 잡은 것"
"공관위원장이었음 문제 없었을 것" vs "공천 콘셉트 잡은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대표의 '공천 개입'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이 대표 계파로 분류되는 후보도 출사표를 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권한을 침해했다는 비판론과 당대표 권한이라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경기 광주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해 불출마를 권유했다. 해당 통화는 광주을 지역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알린 뒤 1위 후보와 문 전 의원 간 격차가 크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엔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과 신동헌 전 경기 광주시장, 그리고 이른바 '찐명(진짜 친명)'으로 분류되는 안태준 당대표 특보가 경쟁 중이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본인 계파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전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서울 도봉갑 3선인 인재근 의원과도 만나 불출마를 권유했으며 '당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대표의 공천 개입, 계파 공천 밑 작업 등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취지는 선배,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 입문 길을 터 달라고 당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인 의원과 관련해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초선 A의원은 "왜 불출마 관련 통보를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아니라 이 대표가 하는 거냐"며 "공관위에 공천과 관련한 것을 다 넘겼다고 해 놓고 대표가 불출마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비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재선인 B의원 역시 "애초에 임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했으면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보를 이 대표가 할 거면 심사도 이 대표가 하고, 후보 접수도 이 대표가 직접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반면 초선 C의원은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당대표가 공천 콘셉트를 잡는 게 공천 개입일 수가 있느냐"며 "나라면 지금보다 훨씬 파격적으로 개입해 정리할 사람을 정리하고, 공천 콘셉트에 맞는 사람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서울 지역 한 다선 의원도 "공천 개입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객관적 데이터가 낮게 나오거나 전략적으로 판단할 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경기 광주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문학진 전 의원에게 전화해 불출마를 권유했다. 해당 통화는 광주을 지역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알린 뒤 1위 후보와 문 전 의원 간 격차가 크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엔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과 신동헌 전 경기 광주시장, 그리고 이른바 '찐명(진짜 친명)'으로 분류되는 안태준 당대표 특보가 경쟁 중이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본인 계파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전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서울 도봉갑 3선인 인재근 의원과도 만나 불출마를 권유했으며 '당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대표의 공천 개입, 계파 공천 밑 작업 등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취지는 선배,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 입문 길을 터 달라고 당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인 의원과 관련해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초선 A의원은 "왜 불출마 관련 통보를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아니라 이 대표가 하는 거냐"며 "공관위에 공천과 관련한 것을 다 넘겼다고 해 놓고 대표가 불출마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시비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재선인 B의원 역시 "애초에 임 공관위원장이 직접 전화했으면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보를 이 대표가 할 거면 심사도 이 대표가 하고, 후보 접수도 이 대표가 직접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반면 초선 C의원은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당대표가 공천 콘셉트를 잡는 게 공천 개입일 수가 있느냐"며 "나라면 지금보다 훨씬 파격적으로 개입해 정리할 사람을 정리하고, 공천 콘셉트에 맞는 사람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서울 지역 한 다선 의원도 "공천 개입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객관적 데이터가 낮게 나오거나 전략적으로 판단할 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