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클린스만 경질론 주장…"더 늦기 전에 해임해야"

2024-02-12 20:49
2040세대 분노 고려…"감독 임명시부터 우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월 31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제출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감독이 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갔다”며 “패배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는 커녕 위약금을 무기로 대한민국 축구를 볼모로 삼고 있는 클린스만, 더 늦기 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적었다.
 
원 전 장관은 “계양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 자리를 본인의 사법처리를 막는 방패로만 삼고, 정작 자신을 뽑아준 계양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에게 더 이상 속을 수는 없다”며 “계양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며 ‘명룡대전’의 맞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감독과 관련해 “거주조건을 위반했으니 위약금 달라고 하지도 못하겠네”라며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해라.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마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감독자질도 안되면서 한국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에 “경기의 승패만이 문제가 아니다.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며 “이번 아시안컵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작년 8월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적 경향을 파악하고 상대도 분석한다고 변명했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욱 의심받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며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