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2일 2주에 걸쳐 정만기 부회장이 지방 무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강원과 인천, 경기 남부 및 북부 등이다. 지역별 수출 기업과 면담을 통해 ▲해외 인허가 ▲노동·인력 ▲물류·통관 등 분야별 무역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기업 생산시설 시찰 및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먼저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 소재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업 애드바이오를 방문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 대표는 중국에서 동물약품 인허가 획득 시 외국 제품은 농업부 한 곳에서 절차를 담당해 인허가 획득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국 제품은 각 지방정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제품 등록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 2일에는 인천 소재 카네비모빌리티를 찾았다. 이 회사는 국내 1호 순수 전기 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의 추진 동력 시스템을 개발한 곳이다. 정 부회장은 라이더 센서와 자동차 전장 장비 설계 등 첨단 분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센트럴커낼호를 탑승해 시스템 구동 성능을 점검했다.
이어 경기도 부천 소재 기업인 모던씨앤비를 지난 5일 방문해 실업 급여 제도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장만순 모던씨앤비 대표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에 응하지 않는 등 악용 사례가 빈번해 직원 채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생산기업 위로보틱스를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헬스테크 분야 혁신 기술을 점검하고, 스타트업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무협은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무역 현장의 규제 해소에 최선을 다해 업계 조력자가 되겠다”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3월부터 수출 기업 실무자로 구성된 ‘규제·애로 워킹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 온라인 설문과 상시 오프라인 면담을 진행해 규제, 애로 건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무역 현장 규제·애로 해소와 중소·중견기업 맞춤 지원 등 협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인천 소재 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해 첨단 분야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업계 애로를 청취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