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억만장자 3인, 작년 자산 규모 총 '10억 달러' 증가
2024-02-12 14:08
작년 하반기 증시 회복 덕
베트남을 대표하는 5인의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이 발표됐다. 2023년 하반기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이들의 자산규모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메콩아세안에 따르면 미국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베트남 억만장자 명단에는 팜 녓 브엉 빈그룹(Vingroup) 회장, 쩐 딘 롱 호아팟(Hoa Phat) 회장, 응우옌 티 프엉 타오 비엣젯항공(Vietjet Air) 회장, 쩐 바 즈엉 쯔엉하이자동차(THACO) 회장, 호 훙 아인 테콤뱅크(Techcombank) 회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하반기 베트남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베트남 억만장자들의 자산 규모가 다시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베트남 톱3 억만장자들의 총자산만 1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호아팟 회장은 자산 규모가 18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빈그룹과 비엣젯항공 회장이 각각 2억 달러씩 늘었다. 반면 THACO와 테콤뱅크 회장은 각각 1억 달러 감소했다.
호아팟 회장은 2023년 하반기 주가 회복에 힘입어 자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월 7일 장 마감 기준 호아팟 주식은 2만8000동을 넘어선 가운데 1년 전 대비 주가가 34%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는 현재 브엉 회장의 자산을 70억4000만 달러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2023년 말에 비해 약 23% 감소한 것이지만 포브스의 추정치보다 25억4000만 달러 높은 수준이다.
한편 베트남 억만장자 2위는 24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비엣젯항공 타오 회장이고, 호아팟의 롱 회장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THACO 회장(15억 달러), 이어 테콤뱅크 회장(14억 달러)이다.
그다음은 마산그룹(Masan Group)의 응우옌 당 꽝(Nguyen Dang Quang) 회장으로 약 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꽝 회장은 작년 10월 마산 주가가 최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억만장자 순위에서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