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G, 중국 언론 설문조사, '미국이 미국을 반대' 일상화될 듯

2024-02-10 18:32
중국중앙방송총국(CMG) 보도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7일 당쟁 격화, 이민 재앙! 이민을 둘러싼 미국 텍사스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격돌이 계속되고 있어 '국가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최근 CMG 산하 CGTN이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MG에 따르면 조사결과 응답자의 86.5%는 이민 문제에 대한 양측의 대치는 미국 양당 대립이 격화되고 정치적 기능이 날로 균형을 상실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CMG는 이민자 문제는 그동안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쟁점이 돼 온 사안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쌍방은 서로 이민을 보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예로 2022년 미국 중간선거 기간 텍사스 주지사를 비롯한 공화당 정치인들은 버스와 비행기를 이용해 수천명의 이민자들을 민주당이 정권을 장악한 도시로 이송한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에 미국 남부 국경에서 이민자가 국경을 넘어올 때 856명이 사망했으며, 그해 텍사스에서 발생한 이민자 참사는 지금도 충격적이라며 설문 조사에서 전 세계 응답자의 70.2%는 이민 문제를 처리할 때 미국 정부의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인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법 집행관이 이민자의 기본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고 CMG는 전헀다. 또한 93.5%는 이민자 문제가 역대 미국 선거 출마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도구가 됐지만 선거 후 정치적 공약이 지켜지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CMG는 갈수록 심화되는 이민 문제는 미국식 민주주의와 인권의 그늘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심층적이고 구조적인 거버넌스의 무질서를 드러냈다며 불법 이민자 집단에 대한 미국 헌법의 '모호한 용인' 등 구조적 이유가 연방과 대립 정당이 지배하는 주의 권력 다툼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90.3%에 달했고, 89.3%는 미국 내 정치 양극화의 맥락에서 이민 문제는 미국 내 정치 난맥상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미국의 미국 반대'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CGTN 네티즌은 댓글에서 "이것(이민 문제 혼란)이 바로 미국의 쇠락과 붕괴의 시작이다”라고 주장했다.

CMG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CGTN의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5개 어종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24시간 동안 1만1000명 이상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하고 의견을 밝혔다.
 
[사진=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