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부총재 "일본, 4월께 마이너스 금리 종료…점진적으로 올려야"

2024-02-09 18:00
"중요한 건 인상 속도…서서히 올려야 스필오버 없을 것"
일은 총재 "완화적 금융환경 당분간 계속될 것"

기타 고피너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기타 고피너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9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세계 금융 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피너스 부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올해 봄 임금 협상을 통해 지난해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을 거두면서,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일본은행이 오는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피너스 부총재는 현재 –0.1%인 일본의 단기 금리에 대한 인상은 몇 년 간에 걸쳐서 천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개월 안에 혹은 3개월 안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지든, 중요한 것은 몇 년에 걸쳐서 천천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천천히 움직이고, 올바로 소통하는 한 전 세계에 큰 파급효과(스필오버)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고피너스 부총재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단기 금리 인상의 횟수 및 속도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서히 움직인다는 것의 요점은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대한 확신을 얻고,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간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디플레이션에 억눌렀던 ‘잃어버린 30년’ 간의 저성장을 끝내고 임금이 오를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면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폐기할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다수는 오는 4월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것으로 봤다.
 
아울러 고피너스 총재는 일본 금융당국이 대형은행 뿐만 아니라 중소형 은행에도 최소 유동성 요구 사항 등의 규제를 적용하는 등 일본 금융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의회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