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친러' 성향 전 美 앵커와 인터뷰 진행

2024-02-07 20:01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서양 언론인 대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 러시아 성향인 전 미국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7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모스크바에서 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터커 칼슨과 인터뷰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칼슨은 7년간 폭스뉴스 대표 프로그램(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한 인기 앵커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한 극우 성향 논객이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조작 주장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인 러시아를 옹호해 논란을 빚었다.
 
미국 폭스뉴스 전 앵커 터커 칼슨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서양 언론인과 대면했다. [사진=AP·연합뉴스]
칼슨은 작년 4월 폭스뉴스에서 나와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칼슨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전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 인터뷰를 위해 러시아에 왔다"는 글을 게재했다.

인터뷰가 사실이면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서방 언론인과 대면하게 된다.

타스 통신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해 인터뷰가 8일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