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스테이지엑스 "5G 28㎓ 단말기 수급 총력...중저대역 주파수 추가할당 요청도"

2024-02-07 18:44
2025년 전국망 서비스...28㎓ 자체망+이통3사 임대망 구조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언론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024.02.0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알뜰폰(MVNO)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재무·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만든 스테이지엑스가 2025년 상반기 중에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고 3년 뒤 흑자전환함으로써 제4 이동통신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5G 28㎓ 주파수를 활용해 병원·공항·공연장 등 인구밀집지역에는 초고속·초저지연 ‘리얼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외 지역은 이동통신 3사가 기존에 구축한 5G 망을 임대해 일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통신 사업은 해외에서 신규 이통사가 시장에 진입할 때 흔히 활용하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이통 3사가 제4 이통사에 5G망 임대를 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에 착수했다.

다음은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와 기자들이 진행한 일문일답.

Q. 신규 이동통신사로서 시장에 진입했는데, 각오는?

A.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다. 신규 이통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렇기에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겠다. 

Q. 일각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이통 사업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A. 스테이지엑스는 통신 영역에서 완전히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게 아니다. 2015년 창업 이래 꾸준히 통신 사업을 전개하며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고객 불편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례로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020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사설 인증서만으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시장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5G 28㎓ 주파수를 활용한 리얼 5G 서비스가 국가적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Q. 5G 28㎓ 단말기 수급을 위해 폭스콘과 협력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협의 진행 상황과 단말기 생산 예상 시점은 언제인가?

A.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목표는 고가 요금제와 고가 단말기가 결합하는 소비패턴을 개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객이 단말기를 구매할 때 드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 폭스콘과 협력해 2024년 내로 두 개 이상의 중저가 단말기를 국내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5G 28㎓ 단말기는 2025년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준비하겠다.

Q. 과거 1대주주였던 카카오와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A.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 최대 주주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일부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 관계는 유지한다. 온라인 유통과 마케팅 등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향후 사업을 전개할 때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Q. 5G 28㎓망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그 부분에서 재무적투자자(FI)인 신한투자증권과 사업 연계는?

A.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2본부 본부장: 3년 전부터 스테이지파이브에 자금 조달과 관련한 자문을 해왔다. 스테이지엑스가 제4 이통사가 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 연결하는 등 금융 주관사 역할을 할 것이다. 금융 자문 외에 다른 사업 파트너십의 경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추후 사업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스테이지엑스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입장이다.

Q. 스테이지엑스는 어떤 형태의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인가?

A. 정식 서비스까지 아직 1년이 넘는 시간이 있는 관계로 요금제는 아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서비스 출시에 임박해서 자세히 발표할 자리를 따로 만들겠다.

Q. 기존 이통 3사와 어떤 차별점을 두고 서비스를 전개할 것인가?

A. 스테이지엑스는 5G 28㎓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사업자다. 초고속과 초저지연이라는 특성을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면 그만큼 경쟁력이 커질 것이다. 2018년의 5G 28㎓과 2024년의 5G 28㎓ 서비스는 엄연히 다른만큼 차별화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5G 28㎓ 단말기는 어떻게 수급할 계획인가?

A. 해외에는 애플, 삼성전자 등이 만든 다양한 5G 28㎓ 단말기가 출시돼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 시리즈는 아이폰13 이후 모든 단말기가 5G 28㎓를 지원한다. 애플,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긴밀히 소통해 단말기 출시를 유도하고, 폭스콘과 협력해서 새로운 5G 28㎓ 출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Q. 스테이지엑스와 스테이지파이브 사업 연계 방안은?

A.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와 제4 이통사인 스테이지엑스는 별도 법인으로 존재한다. 각각 역할에 맡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Q. 단통법 폐지가 예고된 상황에서 보조금 출혈 경쟁이 어려운 스테이지엑스는 어떤 경쟁력이 있을까?

A. 단통법이 폐지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본다. 온라인 유통을 지향하는 스테이지엑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불법적으로 풀리던 보조금을 온라인에서 투명하게 공급해 공급자에 대한 신뢰도롤 높일 수 있을 것이다.

Q. 스테이지엑스가 강조하는 리얼 5G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A.. 5G 28㎓ 주파수 특성을 활용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강점을 체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존 단말기 기준으로 데이터 속도가 4~10배 더 빠르다. 이것이 리얼 5G다. 통신 기술은 언제나 더 빠르게 진화한다. 5G 28㎓ 주파수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Q.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참여사들의 역할과 지분 구조는 어떻게 되나?

A.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참여사 대부분이 상장사이거나 이에 준하는 규모의 회사들이다. 때문에 스테이지엑스 지분구조를 공개하기 앞서 법적 검토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추후 적절한 시기에 주주 구성과 지분구조를 공개하겠다.

Q. 스테이지엑스의 구체적인 가입자와 매출 목표는?

A. 출시 3년 후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입자 수는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

Q. 과기정통부 차관 출신인 민원기 스테이지파이브 ESG위원장의 향후 역할은?

A. 민 위원장은 스테이지엑스에서도 ESG위원장으로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Q. 일각에선 과기정통부가 스테이지엑스가 제4 이통사가 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A. 스테이지엑스는 제4 이통사가 되는 것을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 제4 이통사가 국내에 필요한 상황에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만만찮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방향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

Q. 일부 매체 보도처럼 구글 픽셀폰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은 있나?

A. 단말기 확보와 관련해 현재 다수 기업과 논의 중이다. 모두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며 이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단말기 출시가 구체화되면 사업 설명회 등을 따로 열고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Q. 시리즈A 투자 모집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하겠다고 밝혔는데, 연내 어느 정도의 자본을 모을 수 있나?

A. 주파수 비용의 경우 할당대가의 10%만 납부하면 사업을 개시할 수 있어 비용을 내는 데 문제는 전혀 없다. 유상증자의 경우 연내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Q. 신한투자증권이 스테이지엑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인지 모호하다. 

A.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2본부 본부장: 금융 자문이란 스테이지엑스가 최적의 투자자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통사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자금 조달 형태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검토하겠다.

Q. 정부에 중저대역 5G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청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대역을 원하나?

A. 5G 28㎓ 외에 다른 주파수 추가할당을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가 주파수 추가할당 정책을 최근 발표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일단은 5G 28㎓ 서비스 성공에 주력하고 주파수 추가할당이 6G 도입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계획이다.

Q. 스테이지엑스 브랜드와 법인명은 확정인가? 2021년 먼저 관련 상표를 등록한 업체와 법적분쟁 문제는 없겠나?

A. 스테이지엑스 서비스와 법인명은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브랜드명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