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외형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서 지난해 bhc치킨에 내줬던 '업계 1위' 탈환에도 실패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181.9% 증가한 2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은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내실 경영' 덕분이다. 

교촌 관계자는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가맹점 개설을 자제한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한 자릿수(약 5.6%)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점포 당 매출 역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인 7억5000만원 수준을 지켰다. 

외형 성장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bhc치킨의 매출액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매출이 줄면서 치킨 업계 자리 다툼에서도 밀려나는 형국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bhc치킨의 매출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bhc치킨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도 치킨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3위인 BBQ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10~15% 신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메밀단편 등 신사업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