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오세훈 "경기 남부 지역 확대 위한 시너지 효과 낼 것"

2024-02-07 14:33
기후동행카드에 과천시 참여…서울~경기남부 무제한 확장 계기
기후동행카드 지하철 4호선 과천 구간 확대 검토, 시내·마을버스 6개 노선은 이미 포함
오세훈 서울시장·신계용 과천시장 업무협약 체결, 수도권 시민 통근·통학·여가 교통편의 증진
오세훈, 기후동행카드에 문화체육시설 추가 예고...수도권 지자체로도 확대 추진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과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군포시에 이어 과천시도 참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양 도시 간 교통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과천 지역 지하철 4호선 5개 역(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을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시키고 해당 5개 역사 운영기관인 코레일과 적극적으로 협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과천을 오가는 '서울 시내·마을버스' 6개 노선은 이미 지난달 27일 출범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지자체로, 이번 협약은 앞서 군포시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 남부 지역 확대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서울~과천 구간은 수도권 시민 통행이 많은 구간으로 과천시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2만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오 서울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대가 이로써 4번째 결실을 맺었다. 결단을 내려주신 신 시장님과 과천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보낸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를 더 많은 수도권 지자체로 확대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과천시장도 "최근에 버스요금과 지하철요금이 인상되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가계 부담의 무게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이 경기 남부권으로 확대된다면 과천 시민들의 교통 복지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비스를 실시한 기후동행카드는 7일 현재 약 33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른 수도권 지자체를 동참시키기 위해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문화·체육 여가 시설 혜택 추가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마곡 식물원을 비롯해 서울시에 있는 미술관, 박물관 등 많은 문화·체육 여가 시설에 대해서는 부가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시범사업 기간 중에 부가 서비스 확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이고 서울을 문화 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여가 시설 추가와 관련해 유상으로 운영되는 시설은 권종에 따라 권종 가격을 올리고 기후동행카드를 제시하면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천이나 다른 경기도 시·군도 동참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군포시와 협약을 체결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군포 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을 포함하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4호선 과천 구간도 포함되면서 향후 다른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