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野, '준연동형' 유지는 이재명 본인만을 위한 것"
2024-02-06 12:11
"이재명, 경쟁자 이낙연 견제 목적"
"개혁신당 파급력 크지 않을 것"
"개혁신당 파급력 크지 않을 것"
조 의원은 6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치에 좋은 게 뭘까라는 고민보다 2027년 대선후보에 출마해 당선되는 생각만 갖고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에게 선거제도 결정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이에 5일 이 대표의 결정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제를 당론으로 결정하면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위성정당 창당이 공식화됐다. 제3지대 신당들 또한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결정을 두고 "이 대표가 대선공약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몇 번씩이나 얘기했음에도 또 뒤집혔고 이 점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두고 "저쪽은 칼을 드는데 우리는 칼이 아니면 냄비뚜껑이라도 막아야지"라며 정당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한 번도 비례대표 선거제도에서 입장을 바꿔본 적이 없다"며 "4년 내내 일관적으로 병립형제도를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잠재적인 대선후보 경쟁자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공간을 최소화하고 이준석 개혁신당을 확장해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3지대 소위 범진보진영 세력을 다 모으다 보면 이낙연 대표의 공간과 완전히 겹친다"며 "(이번 선택으로) 민주당은 반(反)여당파와 윤석열 대통령 견제 세력에 대한 명분을 다 가져가 버렸다. 명백히 나만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의원은 개혁신당의 보수 진영표 확보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도 어쩔 수 없이 '국민의미래'라는 비례정당을 시작 중"이라며 "양향자 의원을 개인적으로 존경하지만, 이준석과 양향자 콤비가 가진 폭발력이 그리 크지 않다. 10년 전 이준석과 6년 전 양향자였으면 몰라도 이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정작 본인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혜자 아니냐'는 시청자 질문에 "맞다. 시대전환 창당 시 3%만 득표하면 1표를 얻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도 "그럼에도 강조하고 싶은 건, 새롭게 정치를 하고자 하는 신진세력들에게 기회를 줄 거면 연동형 비례대표와 위성정당 만들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