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 끌고 '새로' 밀고...롯데칠성, 국내 종합음료기업 첫 연매출 3조원 돌파
2024-02-06 09:38
지난해 연매출 3조2247억원 달성...2011년 2조원 기록 이후 12년 만의 결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연매출 3조원은 2011년 매출 2조원 달성 이후 12년 만의 성과이자 2001년 조 단위 매출 시대를 연 후 22년 만의 결실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매출 3조원 성과의 주요 요인을 제로슈거(Zero Sugar) 음료, 제로슈거 소주 '새로', '필리핀펩시' 인수로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의미의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후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주도했다. 관련 제품 인기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상승했다.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새로'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새로는 부드러운 맛의 제로슈거 소주로, 2022년 9월 출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1256억원으로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새로 효과로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4.1%포인트(p) 올랐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3분기 말 경영권 취득을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도 큰 몫을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73.6% 지분을 보유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연매출이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연결재무제표에 지난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 매출 약 2500억원이 포함됐고 올해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 연매출 3조원 돌파 이후 1년 만에 4조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