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비례정당' 결론에 "명분 선택"…"책임 회피" 지적도
2024-02-05 16:11
"민주당 입장에선 최선 아닌 차선...위성정당 안만들 수 없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선 불가피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이 대표 스타일이 드러났다"는 일침도 나온다.
이 대표는 5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준연동형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 "절반은 위성정당, 절반은 소수정당인 연합 플랫폼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비례대표 투표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정당을 만들고 민주당이 공감하는 분을 공천하는 점은 같지만 민주당이 아닌 준연동형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소수정당 후보들도 배제되지 않도록 함께한다"고 부연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한 친명계 재선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제 결정은) 오랜 시간 숙고한 결과"라며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먼저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한 것을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위성정당 창당은) 본인들이 먼저 했다"고 비판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결과였다"며 "충분하게 민주적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 본다"고 호평했다. 당내에서 연동형 선거제 도입과 비례연합정당을 논의했던 80인 명단에 속한 다른 초선 의원도 "이제부터 많은 세력과 연합을 하면서 '한 팀'을 이뤄내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본지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실리보단 명분을 택했던 정당"이라고 공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내 중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본인이 책임질 일을 안 하려고 하는 이 대표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라며 "병립형으로 가면 민주당이 5석 정도 플러스가 되는데, 준연동형으로 가면 마이너스 5석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은 당이고 책임질 일은 아니니까 그걸(준연동형) 택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명계 초선 의원도 "연합비례정당이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극복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천할지 내부 논의를 잘해서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을 중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전날 이 대표를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의기투합한 모양새라 말을 아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회동과 이날 선거제 결정 등으로 당내 갈등도 잠시 소강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이번 결론에 "최선이 아닌 차선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이 대표가 민주당에서 독보적인 차기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선 공약을 어기는) 병립형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다"며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비판이 있는데, 사실 15석을 비례로 얻을 수 있는데 만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5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준연동형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 "절반은 위성정당, 절반은 소수정당인 연합 플랫폼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비례대표 투표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정당을 만들고 민주당이 공감하는 분을 공천하는 점은 같지만 민주당이 아닌 준연동형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소수정당 후보들도 배제되지 않도록 함께한다"고 부연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한 친명계 재선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제 결정은) 오랜 시간 숙고한 결과"라며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먼저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한 것을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위성정당 창당은) 본인들이 먼저 했다"고 비판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도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결과였다"며 "충분하게 민주적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 본다"고 호평했다. 당내에서 연동형 선거제 도입과 비례연합정당을 논의했던 80인 명단에 속한 다른 초선 의원도 "이제부터 많은 세력과 연합을 하면서 '한 팀'을 이뤄내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본지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실리보단 명분을 택했던 정당"이라고 공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내 중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본인이 책임질 일을 안 하려고 하는 이 대표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라며 "병립형으로 가면 민주당이 5석 정도 플러스가 되는데, 준연동형으로 가면 마이너스 5석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은 당이고 책임질 일은 아니니까 그걸(준연동형) 택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명계 초선 의원도 "연합비례정당이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극복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천할지 내부 논의를 잘해서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을 중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전날 이 대표를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의기투합한 모양새라 말을 아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회동과 이날 선거제 결정 등으로 당내 갈등도 잠시 소강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이번 결론에 "최선이 아닌 차선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병 평론가는 "이 대표가 민주당에서 독보적인 차기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대선 공약을 어기는) 병립형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다"며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비판이 있는데, 사실 15석을 비례로 얻을 수 있는데 만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