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의료AI 기업 최초"

2024-02-05 09:21
"수익 다각화 전략 일환"

루닛이 국내 네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사진=루닛]
루닛이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최초로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다.

루닛은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유뱅크(U-Bank)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한다. 보험은 생사, 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 분야다.

이와 함께 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 및 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식이다.

루닛은 이번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금융 취약 계층과의 상생에도 기여한다. 유뱅크의 '포용 금융' 타깃 고객인 시니어, 소상공인, 중소기업, 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금융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 간 거래) 및 B2G(기업-정부 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 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