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지지율 9개월 만에 30%대 깨져...긍정평가 29%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줄곧 30%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20%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4월 2주 차(27%) 조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1월 23∼25일)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3%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이번 주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순으로 나왔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등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p 하락했다.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은 각각 이보다 낮은 1%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3%,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각각 4%로 나타났다. 이 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