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소방관 순직에…與 "소방관 위험수당 대폭 인상"

2024-02-02 10:24
장기재직 소방관 국립묘지 안장 자격 상향 조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소방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과 화재진화수당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방공무원의 예우와 복지, 근무환경 개선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자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먼저 소방공무원의 직무 위험성과 특수성을 반영해 7년간 동결된 위험근무수당과 22년간 동결된 화재진화수당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장기재직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 자격은 군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방침이다. 10년 이상 근무자는 호국원, 20년 이상 근무자는 현충원에 등에 안장하도록 기준이 조정된다.

또 현재 8곳에 불과한 실화재 훈련시설을 전국 13개 소방교육시설로 확대하고 시설 수준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소방공무원이 평소 충분한 훈련을 통해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009년 이후 동결된 간병료(4만4000원~6만7000원)는 민간 수준(15만원~18만원)을 고려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전용 단체 보험을 도입해 사고 발생 시 충분한 재정적 보상을 받게 할 전망이다.

당 공약개발본부장인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원 대책이 당장 순직한 두 소방관 가족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기엔 턱없이 미흡하겠지만 숭고한 두 영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 공무원의 예우, 복지,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