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아마존, 실적 예상 상회…시간외서 주가 급등

2024-02-02 07:27
메타, 배당급 지급·자사주 매입
아마존도 실적 선방…시간외서 8%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가 각각 15%, 8% 급등했다.
 
메타는 이날 지난해 4분기(2023년 10~12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 사상 최초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322억 달러)보다 25%나 증가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가 예상한 391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5.33달러로, 예상치(4.96달러)를 상회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는 각각 21억1000만명, 30억7000만명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많았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도 13.12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2.81달러를 웃돌았다.
 
메타의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3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나 늘었다. 순이익은 140억 달러(주당 5.33달러)로 전년 동기 46억 5000만 달러(주당 1.76달러)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메타의 12월 31일 기준 전체 직원 수는 6만7317명으로, 전년 대비 22%나 줄었다.
 
아울러 메타는 오는 3월 26일에 투자자들에게 주당 5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메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올랐다. 메타의 시가총액(시총)은 1조2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AI와 메타버스 발전을 위한 비전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메타는 1분기 매출이 345억~3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338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타의 온라인 광고 수익은 빠르게 늘어났는데 이는 테무, 쉬인 등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에 돈을 쏟아 부은 영향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거래에서 주가가 8% 넘게 올랐다. 매출 170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0달러로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4분기 매출은 13% 늘어난 242억 달러로 월가의 예측에 부합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1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1380억~143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은 1421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