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설계사, 직업 만족도 높아…과반이 10년 이상 근속 희망"

2024-01-31 12:00
생보협, '2023년 직업인식·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설계사 평균 연봉 5563만원

서울 중구 생명보험협회 [사진=생명보험협회]
현직 생명보험 설계사들이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계사들은 시간 활용, 동료 관계, 활동 형태, 소득 등 측면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생명보험협회가 31일 발표한 ‘2023년 직업인식·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설계사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2년 전보다 4.9점 상승한 67.9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직업군의 직업 만족도가 63.2점, 경영·사무·금융·보험직 직업 만족도가 67.2점인 것을 고려하면 생명보험 설계사에 대한 직업 만족도가 높은 수준인 셈이다. 특히 시간 활용, 동료 관계, 활동 형태, 소득 등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요소별 만족도 중 사회적 평판은 ‘불만족’ 응답이 ‘만족’보다 많았다.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높은 직업 만족도는 희망 근속 기간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설계사 중 34.6%가 15년 이상 근속하고 싶다고 답했고, 21.1%는 10~15년 근속을 희망했다. 경력이 길수록 희망하는 근속 기간도 늘어났다.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연평균 소득은 55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4875만원)과 비교했을 때 14%가량 늘어난 규모다. 2년차 미만 설계사의 연평균 소득은 3100만원, 14~19년차 설계사의 연평균 소득은 803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1억 이상 고소득 설계사 비율은 15.7%로 확인됐다.

같은 조사에서 생명보험 설계사의 68.7%는 보험 상담을 진행할 때 보장내역과 금액을 상품 추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설계사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판매 수수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아울러 응답자의 66.5%는 생명보험 수요가 앞으로 늘어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생명보험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은 33.5%였다.

한편 해당 조사는 15개 생명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소속 생명보험설계사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배분은 회사별 소속 설계사 규모, 활동 지역, 경력 등을 고려한 비례할당 방식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