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침대 축구'가 결과적으로 패착...다음 상대 호주 어떤 팀?
2024-01-31 10:28
16강전 이어 8강전까지 한국엔 시간 얼마 없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침대 축구'가 결과적으로 16강전의 패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이 8강전 진출에 성공하면서 다음 상대가 될 호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활약으로 4대2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사우디는 걸핏하면 경기장에 드러눕는 '침대 축구'로 경기 진행을 지연시켰다.
사우디만 넘으면 비교적 수월한 길이 펼쳐질 것처럼 보였던 한국에는 큰 산이 또 한 번 나타났다.
8강전을 앞두고 한국은 호주보다 이틀가량 적은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치르느라 체력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이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 올라가면서 일정이 빠듯하게 짜인 까닭이다.
조 최약체 인도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를 넘으면 타지키스탄-요르단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2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3일 0시 30분)에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호주는 체격과 스피드가 강점인 팀이어서 체력 문제가 클린스만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클린스만호 선수들이 3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빠르게 몸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4강 진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