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설...중복수혜 허용

2024-01-30 18:29
120명 선발...올해 봄학기부터 즉시 지급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부터 이공계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신설된다. 도입 첫해인 올해 장학생은 박사과정생 70명, 석사과정생 50명 등 총 120명 내외로 선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규 장학생 선발계획을 30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내달 13일 10시부터 26일 24시까지다. 3월 중순 서류 심사를 하고 3월 말 심층 면접을 거쳐 3월 말경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지난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2022년 미래과학자와의 대화'의 후속 조치다. 성장 잠재력 있는 우수 이공계 대학원생을 발굴해 세계 최고 연구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대통령 명의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은 연구개발(R&D) 과제 참여 인건비 형태로 이뤄졌다. 개인 역량이 아닌 지도교수, 소속 대학 등 외부적 여건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비율이 높고, 새로운 R&D 과제에 참여하더라도 기존 과제 참여율이 낮아져 실질적인 인건비 지원 수준은 대동소이하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개인 역량 기반으로 지원 대상을 직접 선정하고, 추가적인 과제 참여 등 반대급부를 요하지 않는 국가장학금을 도입했다.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정책을 다각화하고 정책 수혜자의 체감도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장학생은 박사과정생 70명, 석사과정생 50명 등 총 1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되면 1년 단위 계속 지원 여부 평가를 바탕으로 △박사과정생은 최대 8학기 동안 월 2백만원 △석사과정생은 최대 4학기 동안 월 15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특히 동 장학금은 타 장학금‧R&D 과제 참여 인건비 등 정부·민간 지원과 중복수혜가 허용된다. 이공계 최고 우수 인력에 대한 두터운 지원과 함께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장학생 선발 분야의 경우 이공계 연구인력 육성 분야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학문단별 분류체계'에 따라 총 17개 선발 분야를 적용한다. 선발평가 심사위원단 역시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17개 분야별 전문가 풀(pool)을 활용해 구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도입 원년인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와 사업 효과성과 개선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며 "올해 사업 운영 결과를 면밀하게 점검해 향후 이공계 대학원생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