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이번엔 보아로 속 뒤집힐 차례?…원작 캐릭터 어떻길래

2024-01-29 00:01
회귀물 드라마 '내남결' 연일 화제…보아, 나인우 약혼녀 역 맡아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화면 갈무리]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인물 관계가 또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주인공 강지원(박민영)만을 바라보는 능력 만렙 조력자 유지혁(나인우)의 약혼녀 등장이 예고됐기 때문. 그 상대는 오유라(보아)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7회에서 오유라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했다.

유지혁(나인우)의 조부이자 U&K그룹 회장 유한일(문성근)은 오유라의 사진과 입장문이 담긴 신문기사를 보며 "왕 상무 건은 유라가 아주 잘 마무리했더라. 아주 야무져 애가"라고 유지혁 앞에서 칭찬했다. 이어 유한일은 "오광철하고는 얘기 끝냈다. 유라는 네가 정리해. 오광철은 내가 그동안 자기한테 해 준 게 있는데 뭐라 그러겠냐"라고 말했고, 유지혁은 "할아버지는 저와 유라 결혼을 원하시는 거 아니었습니까"라고 유한일의 속내를 읽었다.

그러자 유한일은 "살 만큼 산 이 할아비 소원 풀자고 사람 잡겠냐"며 "처음부터 너랑 유라랑 서로 마음에 없어 하는 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이잖아"라고 버럭 호통을 쳤다. 이어 "일방적으로 뒤집어엎는 건 예의가 아니고 특히 남자 쪽에서. 그러니까 최대한 성의를 보여서 잘 정리해"라고 했다. 강지원을 향한 손자 유지혁의 마음을 알고 정략 결혼하기로 한 약혼녀와 정리하라고 한 것이다.

이날 오유라의 얼굴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살짝 공개된 상반신 사진을 통해 팬들과 누리꾼들은 보아로 추측했다. 실제 해당 사진은 지난 2020년 데뷔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당시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제공한 사진으로 밝혀졌다.
 
가수 보아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지난해 11월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다"며 "역할 등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드라마의 원작 웹 소설 속 유지혁의 약혼녀 오유라는 재벌가 손녀로, 특권의식에 찌든 안하무인 캐릭터다. 해당 역으로 보아가 등판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상황.

특히 원작에선 오유라가 유지혁과 정식 약혼을 했다고 믿으면서도 강지원(박민영)을 스토킹하는 박민환(이이경)과 자금 지원 등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는 빌런이다. 게다가 유지혁 이복동생 유희연의 모친이 농장 직원 출신이라는 것을 경멸하며 학창 시절 집요하게 괴롭혀 자살미수로 몰아간 전력도 있다. 2016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후 8년 만에 복귀하는 보아가 자극적인 설정이 가득한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