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프랑스, 방산 등 협력 강화

2024-01-27 17:3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프랑스가 방산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 등은 27일(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우주 연구, 인공지능(AI)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주요 방위 장비들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인도의 두 번째 최다 무기 수출국이다. 첫 번째는 러시아다. 인도는 40년 넘게 프랑스산 전투기를 수입해 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인도 타타 그룹과 프랑스 에어버스는 인도에서 현지 부품으로 H125 헬리콥터를 공동 생산한다. 타타와 에어버스는 지금도 C-295 수송기 제작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에어버스 측은 "실제 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수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엔진 제조업체인 사프란은 인도에서 전투기 엔진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인도 뉴스페이스인디아리미티드(NSIL)와 프랑스 아리안 스페이스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인도양 남서부 지역 공동 경비 임무를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프랑스는 연간 최대 3만명의 인도 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 기념식 주빈으로 초대받아 지난 25일 인도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