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배현진 피습에 "한국사회 증오 만연" 우려

2024-01-26 11:15
"배 의원 다행히 의식 있어…앞으로 트라우마 걱정"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에 대해 "이 현상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증오, 혐오가 만연해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고 26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배 의원은 다행히 의식이 있고 두피를 꿰매는 정도로 됐다고 한다"며 "다만 걱정하는 것은 그가 여성이라는 점과 앞으로 더 많은 주민과의 접촉 시에 있을 트라우마"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15세로 알려진 피습 사건 피의자에 대해 "피의자가 배 의원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배회하고 있어 우발적이라기엔 석연치 않고 계획 범죄라기엔 너무 어린 학생"이라며 "현재 알려진 바로는 중학생이고 주거지도 범행 장소였던 신사동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보고 두 번 신원을 확인한 뒤 바로 뒤에서 가격한 잔인한 모습은 (증오나 혐오와 같은) 정서가 깔려있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며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피습 행위를 우려했다.

앞서 25일 오후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출혈 부위에 대한 봉합 수술을 한 뒤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이번 배 의원 피습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이 벌어진 지 23일 만에 벌어졌다. 여야는 증오정치로 인한 폭력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