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국힘 '원팀' 돼야 총선 이길 것...'윤한 갈등' 통해 해법 얻어"
2024-01-26 00:00
"당과 대통령실 관계 수평적 전환 과정"
"윤대통령은 문제 생기면 다독이는 스타일"
"윤대통령은 문제 생기면 다독이는 스타일"
권오현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갑 예비후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험지' 출마에 대한 각오와 주요 공약들을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한양대학교 법대를 졸업해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무법인 해송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을 경험하고 보수진영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중구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에서 싸우지 말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다.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얻어야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윤대통령·한위원장)' 갈등의 원인으로는 한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사실상 마포을 공천을 시사한 것이 거론된다. 권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에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을 당시 원칙주의자라는 인상이 강했다"며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다. 문제가 있는 인물을 등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정계 진출하기 전 '할 말은 하는 친구'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당과 대통령실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의 대화가 왜곡되면서 좀 더 커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다. 그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권 예비후보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 표밭으로 불리는 중구성동구갑에 도전했다"며 "대학 졸업 후 줄곧 이 지역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애정이 많다. 지역의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지역은 항상 낙하산 공천이 이뤄졌던 곳이었다. 계파 없이 오랫동안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권 예비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문화거리·제2서울숲' 조성을 걸었다.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를 '제2서울숲'으로 만들어 상승효과를 누리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예비후보는 "본래 경마장 부지였던 곳에 나무를 심으면서 지금의 서웊숲이 탄생했다. 숲을 조성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거리를 만들어 서울 시민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지역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포인트 공약으로 '아침 식사 케어'를 내걸 것"이라며 "성동구에는 1인 가구가 많다.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교회 식당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저출생 시대 인구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AI 기본법 혹은 로봇업무자동화(RPA·Robot Process Automation)에 대한 법안을 발의하고 싶다"며 "여기에 확장현실(XR) 시스템을 초·중·고등학교에 도입해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