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전장' 끌고 '가전' 밀고…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경신
2024-01-25 18:33
가전 30조원·전장 10조원 매출 시대…'저조한 수익'은 걸림돌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아직 시장의 수요가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다. 전통의 캐시카우 사업은 물론 미래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부진한 수요 등 대외 환경의 악화는 수익성을 보다 끌어 올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 매출은 84조227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전년 83조4673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연도별 매출은 ▲58조579억원 ▲73조9080억원 ▲83조4673억원 등이다.
특히 생활가전(H&A)과 전장(VS) 사업본부가 호실적을 내며 사상 최대 매출이 가능했다. 두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각각 30조원, 10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중심의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공략과 함께 히트펌프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장 사업 역시 고속 성장의 본궤도에 오르며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작년 VS사업본부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은 100%를 넘겼다. 또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LG전자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VS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한 이후 2015년(50억원)을 제외하고, 지속 적자를 내왔다. 하지만 2022년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반등을 시작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변화하는 전방산업의 흐름에 따라 회복이 더딘 전통 산업의 빈자리를 메꿀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외형 성장을 이룬 것과 달리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측면에서 VS사업본부(57억원)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은 모두 크게 위축됐다. 사업본부별 영업손실은 ▲H&A 1156억원 ▲HE 722억원 ▲BS 895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본부 모두 작년 4분기 적자를 낸 것이다.
이에 자회사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기준 4분기 실적에서 LG전자는 결국 영업손실 174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고, 가전과 TV 등 수요가 여전히 낮은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연도별 영업이익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4조580억원을 낸 뒤 2022년 3조5510억원에 이어 지난해 3조5491억원으로 계속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
결국 시장의 수요가 언제 본격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경기침체의 완화를 기반으로 전 사업본부가 견조한 흐름을 내며 수익을 회복할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나 TV 같은 세트(완제품)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그나마 수요가 있는 곳 혹은 시장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B2B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 매출은 84조227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전년 83조4673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연도별 매출은 ▲58조579억원 ▲73조9080억원 ▲83조4673억원 등이다.
특히 생활가전(H&A)과 전장(VS) 사업본부가 호실적을 내며 사상 최대 매출이 가능했다. 두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각각 30조원, 10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중심의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공략과 함께 히트펌프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장 사업 역시 고속 성장의 본궤도에 오르며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작년 VS사업본부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은 100%를 넘겼다. 또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LG전자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VS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한 이후 2015년(50억원)을 제외하고, 지속 적자를 내왔다. 하지만 2022년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반등을 시작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변화하는 전방산업의 흐름에 따라 회복이 더딘 전통 산업의 빈자리를 메꿀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외형 성장을 이룬 것과 달리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측면에서 VS사업본부(57억원)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은 모두 크게 위축됐다. 사업본부별 영업손실은 ▲H&A 1156억원 ▲HE 722억원 ▲BS 895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본부 모두 작년 4분기 적자를 낸 것이다.
이에 자회사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기준 4분기 실적에서 LG전자는 결국 영업손실 174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고, 가전과 TV 등 수요가 여전히 낮은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연도별 영업이익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4조580억원을 낸 뒤 2022년 3조5510억원에 이어 지난해 3조5491억원으로 계속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
결국 시장의 수요가 언제 본격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경기침체의 완화를 기반으로 전 사업본부가 견조한 흐름을 내며 수익을 회복할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나 TV 같은 세트(완제품)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그나마 수요가 있는 곳 혹은 시장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B2B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