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 '유퀴즈' 출연…"남편, 내 권유로 운동하다 세상 떠나"
2024-01-25 11:30
배우 나문희가 최근 세상을 떠난 남편이 자신 때문에 운동하다 사망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문희는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9회 '파수꾼' 특집에 배우 김영옥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나문희는 남편에 대해 "내 남편은 영어 선생이었다. 내게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많이 도움이 됐고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 근데 자기가 아프면서 좀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이 상당히 귀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내가 옆에서 봤잖나. 영화 '소풍'을 (촬영)할 때 갑자기 운동하신다고 나오셨다가 넘어지셨다더라. 여기가 많이 찢어지셨단다. 봉합 수술은 잘 됐다"고 전했고, 나문희는 "내가 그 작품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남해와 부산에서 찍었는데 작품만 하겠다고 하고 영감은 동생하고 딸들에게 맡겨놓고 갔다"며 "촬영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날 '여보 당신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라고 했다. 근데 그날 넘어진 거다. 뇌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김영옥에게 고마웠던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김영옥이) 장례식에서 6시간을 있었다. 정말 감동이고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 나이에 어떻게 장례식장에서 6시간을 있을 수 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