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세계은행 총재 접견..."공정한 경쟁, 자유 시장경제 확립 중요"
2024-01-24 16:41
방가 세계은행 총재 만나 정신건강 정책, 우크라 재건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를 접견했다. 세계은행 총재로서는 5년 반 만의 방한으로, 방가 총재는 지난해 6월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하며, 세계경제포럼 참석과 일본 방문 등 긴 여정을 거쳐 방한한 방가 총재와 세계은행 방문단을 환영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방가 총재는 G20 정상회의 면담 시 언급했던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논의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울러 과거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며,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은행이 이러한 점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논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빈곤을 퇴치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ODA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방가 총재는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해 소규모 기업도 기존 기업의 기득권을 넘어 민주적 방식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6G 시대에 디지털 선도국가인 한국이 전 세계의 디지털 표준을 정립해나가고 각국 디지털 표준간 가교(bridge)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디지털 관련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디지털 분야를 비롯해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 도전요인 해결에 있어 세계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한국도 세계은행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방가 총재의 관심을 요청했다. 방가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인프라·디지털 기업 참여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세계은행과 한국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