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로운 PI 발표...동원예비군 기간 축소 공약

2024-01-25 00:00
8년 만에 바꿔...이재명, 부설 어린이집 방문해 공약 소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 청룡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원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미래·희망'을 담은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해병대2사단 1여단을 찾아 동원 예비군 기간 축소와 동원훈련 보상비 현실화 등 군복무 처우 개선 관련 공약을 내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새 PI 선포식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뒤 2016년 1월에 만들어진 PI가 8년 만에 바뀐 것이다. 

기존 PI에 있던 '민주주의'를 형상화한 미음(ㅁ) 모양은 새 PI에서 사라졌다. 당명의 '더불어'는 이전보다 작아졌고, '민주당'은 더 부각되도록 굵은 필체를 사용했다. 색은 파랑·보라·초록색으로 각각 민주·미래·희망을 상징한다. 이번 새 PI 작업은 지난달 당에 새로 임명된 한웅현 당홍보위원장이 주도했다. 

이 대표는 PI 선포식이 끝나고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대2사단 1여단을 찾아 설맞이 군장병 격려를 하고, 근처 군 어린이집에서 군복무 청년 처우 개선 관련 총선 공약을 제시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천준호 비서실장, 이개호 정책위의장, 김병주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박상혁·홍정민 의원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 19분 도착해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방명록을 작성한 후 지휘통제실 지하에서 부대 현안을 보고받았다. 이어 3층 생활관을 방문해 장병들과 복무 관련 고충을 들었다. 이후 차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군 어린이집으로 이동해 '총선 5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개호 정책위 의장은 공약을 발표하기 전 "민주당은 지키는 평화를 넘어서 평화를 만드는 군대를 만들겠다"며 "미래 안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또 "군 장병들이 복무에 전념할 수 있는 장병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5호 공약은 예비군 동원훈련기간을 단축하고 장병급여 인상 폭에 맞춰 동원훈련 보상비를 현실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행 4년인 동원훈련 기간을 3년으로 1년 단축하되 1년에 2박 3일·28시간 진행되던 훈련을 주말을 포함시켜 3박 4일·32시간으로 늘린다. 동원훈련 보상비도 16만원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장병 복지 여건 개선을 위해 △당직근무비 인상 △장기근속자 종합검진비 지원 △초급간부 주거선택권 확대 △군무원도 국방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군 장병 교육여건 개선 △사병 통신요금 할인 50% 인상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가장 큰 관심인 재원 조달 문제는 이번 7개 공약과 관련해 총 1486억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국비 재정이고, 일부는 기금 충당으로 조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에서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장병들이) 원하는 부분은 대체적으로 엄청나게 고가의 예산이 들거나, 정치·정책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도 아니다. 좀 더 관심을 갖고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병들에게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