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 돌파...2년 연속 신기록 행진

2024-01-24 09:40
전체 매출 1조21000억원...2022년 이어 또 1조원 돌파
지난해 판매량 16억6000만개..."1초에 53개씩 팔린 셈"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농심 신라면이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고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라면은 국내외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판매된 셈이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47년 간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개로 집계됐다.

이처럼 꾸준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신라면은 지난해에도 국내 라면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991년에 1위로 올라선 이후 33년 간 왕좌를 굳건히 지킨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21년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은 이후 최근 5년 (2019~2023년) 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58% 각각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제품인 신라면 매출도 자연스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향후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는.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1986년 신라면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내준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동력으로 해외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