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대선 전엔 방북 계획 없어"…4월 이후 무게

2024-01-24 08:05
튀르키예·벨라루스는 선거 전 방문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3월 대통령 선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3일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과 관련해 3월 이전일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방북이 가능하냐는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3월 말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아니다. 그런 것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이 일정에 합의할 때 이 제안(방북 초청)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친러 국가와는 이른 시일 내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선거 전에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도 이번 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 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1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