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의 시대' 트럼프 이어 푸틴도 재집권 행보 개시

2024-01-18 16:27
5선 성공 가능성 높은 상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대선을 2달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재집권을 위한 행보를 개시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에 있는 선거 사무소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선거본부장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거 사무소는 타스 통신에 "대선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스파르타 대대 지휘관 아르툠 조가의 "선거에 나와달라"는 요청에 응하는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이후 푸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날 방문이 처음이다. 러시아 대선은 3월 15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현재 푸틴 대통령 측은 후보자 등록을 위해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31일까지 30만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30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서명을 확보했지만, 추천인의 서명을 계속 받는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250만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선거로 '5선'에 성공해 2030년까지 직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과 서방 제재 속에서도 '선방'한 경제 성적표를 치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후보들도 3월 러시아 대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보리스 나데드진 시민주도당 대표는 지난 11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큰 실수이고 이로 인한 결과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5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