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산업 2027년까지 17조원 규모 확대…정부 기본계획 발표

2024-01-23 11:0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를 2028년까지 17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밥쌀 수요 감소로 쌀 과잉생산이 지속됨에 따라 가공용 쌀 시장을 확대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2024~2028년)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2028년까지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를 17조원, 수출은 4억 달러로 늘리기 위해 △미래 유망품목 집중 육성 △국내외 수요기반 확대 △산업 성장기반 고도화를 3대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국내외 식품 소비 유행을 고려해 간편, 건강, K-푸드, 뉴트로 등 4대 시장전략을 토대로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해 쌀가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가루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 제품개발·판로확충을 다각적으로 지원함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t)를 전환한다는 목표다. 

가공용 쌀 소비량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57만t 규모의 소비량을 2028년 72만t까지 늘려 쌀 수급 안정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액 4억 달러 달성을 위해 200개 수출 대표업체를 육성, 품목별 특화전략에 따라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원료공급, 시설·경영, 연구개발(R&D), 산업 정보·통계 등 산업 성장을 위해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계약재배를 지원해 원료의 민간조달을 활성화 한다. 또 장립종 쌀 소비 증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를 고려해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 육성으로 우리 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쌀 소비 확대로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냉동김밥·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지원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