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이-팔 2국가 해법 여전히 믿어"…이스라엘과 이견

2024-01-23 07:28
교전 중단은 지지, 휴전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2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C-SPAN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같이 밝힌 뒤 "대통령은 그곳(2국가 해법)에 도달하는 길이 있다고 믿으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2국가 해법에는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2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국교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수교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교전 중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인 의미의 '휴전'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2일 전화 통화를 갖고 홍해,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