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벽근로자 위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출범…하반기 시행

2024-01-21 14:16
올해 하반기 새벽 근로자 맞춤형 자율차 운행 예정, 가장 필요한 곳에 교통 정책 노하우 적용
첫차 시간 단축 원하는 시민 의견 적극 반영, 첫 차보다 빠른 3시 30분 경부터 운행해 편의 증진

심야자율주행버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새벽 출근을 하는 시민들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동행버스)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동행버스가 자율주행 성과와 배차·노선 관리 등 수준 높은 버스 서비스까지 선보일 우수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연말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 차인 오전 3시 50분~4시보다 이른 3시 30분쯤이 될 전망이다. 3시 30분~4시쯤 시내버스 첫 차 운행 전 자율주행버스를 선 운행하고 배차 간격에 간극 없이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시는 그동안 더 이른 시간대에 첫 차를 운행해 달라는 시민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만큼 첫 차가 약 30분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어 새벽 출근길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행 대상 노선은 첫 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에 들어간다. 우선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편도 기준 25.7㎞)을 운행하는 160번을 첫 노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새벽 첫 차의 최대 재차(在車) 인원이 50명을 넘어 많은 승객이 서서 가는 등 새벽 버스 중 혼잡이 심하고 안전성 및 자율차 운행여건 등을 고려해 해당 노선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대표적 새벽 혼잡 노선인 146번, 148번과 유사한 상계~강남·서초 노선으로 운행을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와 연계해 혼잡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최근 높은 수요로 증차 등 요청이 있었던 ‘8146번’ 버스도 운행 개시 1주년을 맞아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시는 8146번 버스 이용 수요 증가에 따른 차내 혼잡 완화를 위해 8146번 탑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불편 사항과 개선에 대한 각종 의견을 수렴했으며, 신속한 개선을 위해 2월 중 증차와 집중 배차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율운행버스 정책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약자 동행 교통정책에 있어 '서민 중심 대중교통 편의 증진'이라는 중점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가장 필요한 곳에 자율주행 창조 산업을 적용해 소외 계층까지 모든 시민들이 선도적인 대중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교통신호개방 등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법적 절차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오는 7월까지 신속하게 마무리해 시험운행과 안전검증 등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승객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보다 도시의 새벽을 먼저 여는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에 올해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적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교통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