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만든 틀니가 1300만원?…14년 전 낙찰가 보니

2024-01-21 14:09
'2차 세계대전 영웅' 처칠 틀니 경매 나온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사용하던 틀니. [사진=EPA·AP·연합뉴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틀니가 경매에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경매회사 코츠월드옥션컴퍼니는 다음 달 6일 잉글랜드 첼트넘에서 처칠 전 총리의 틀니 세트 한 개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처칠 전 총리가 윗니로 썼던 이 틀니 세트는 금으로 제작됐고 최대 8000파운드, 우리돈 약 13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세계대전 영웅으로 불리는 처칠 전 총리는 20대 때 치아 여러 개를 잃은 뒤 틀니 세트 2개를 항상 갖고 다니면서 대중 앞에서 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매사 측은 "이번 경매에 나올 틀니는 2차 세계대전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처칠 전 총리의 치과의사가 디자인하고 기술자 데릭 커들리프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틀니 세트는 2010년 영국에서 경매로 나와 2만3700달러, 당시 우리돈으로 약 2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커들리프는 2차 세계대전 초기에 처칠 전 총리의 틀니를 3개 제작했는데 그중 한 세트는 처칠 전 총리와 함께 묻혔고 또 다른 한 세트는 런던의 헌터리언박물관에서 전시돼 있다.

CNN은 이 밖에 다음 달 경매에 처칠 전 총리가 1945년 5월 8일 연설에서 사용한 마이크도 경매에 나온다며 이 역시 약 8000파운드(약 13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