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핵심' 한자리 총출동…"협력해 역사 만들어 가자"

2024-01-20 19:33
이낙연 "시대적 과제 위해 모두 협력해야"
조응천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를 것"
양향자 "다른 곳 출발해 같이 가는 사람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 여섯번째)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한 귀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개혁신당이 20일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제3지대 세력 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개혁신당 창당을 주도해 온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창당 이후 본격적인 제3지대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은 '빅텐트' 연대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축사 메시지와 함께 제3지대 연대 필요성을 거론했다.
 
새로운미래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시대적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며 "가정마다 반찬 수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가계부채는 위험 수위를 넘었는데, 대책이 안 나온다. 수출 강국이 무역적자에 빠진 지 오래됐다. 안보를 큰소리 치지만 국민들은 전쟁을 걱정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들이 정치를 독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 그 일은 매우 절박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며고 제3지대 세력 간의 연대 필요성을 시사했다.
 
조응천 위원장도 기성 양당을 겨냥해 "집에 개와 고양이가 한 마리씩 있었는데, 지금은 코끼리가 돼서 집주인이 피해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됐다"며 비판했다.
 
이어 "미래대연합도 코끼리를 치우는 데 역할을 하겠단 말씀을 드린다. 이왕이면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르겠다. 개혁신당과 함께 가길 기원한다"며 연대 필요성을 다시 한번 거론했다.
 
김종민 위원장은 "우리가 나온 이유와 개혁신당이 나온 이유 같으면 같이 갈 수 있다"며 "협력해서 이번에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대표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 땅의 미래가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달려있단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공동대표도 축사에서 "혼자서는 변화하기 어렵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제3지대 연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 여기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이 많이 모인 것 같다.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화합해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 역시 이날 "한국의희망과 함께, 새로운선택과 함께, 미래대연합과 함께, 새로운미래와 함께"라며 제3지대 주요 세력 등을 호명하는 등 빅텐트 연대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